수출 호조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올 들어 차례로 등락하는데 최근에는 회복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0.2%), 3월(-0.9%) 연이어 감소한 반면 4월 들어 1.5% 늘어나는 등 5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5월의 산업생산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지수 자체는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을 기반으로한 광공업생산 증가가 전산업생산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1.1% 증가, 4월(3.1%)에 이어 두달 연속 늘어났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생산이 전월 대비 각각 7.0%, 3.0%씩 줄었지만 자동차(5.5%)와 통신·방송장비의 증가세가 제조업 증가세를 유지하게 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생산 증가로 수출이 늘어난 것이 요인"이라며 "자동차의 유럽수출이 호전도 산업생산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호조를 보였다. 제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1.5%p 오른 7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74.9%)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기록한 70.3%, 70.6%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이밖에 정보통신과 수도·하수·폐기물처리 등도 각각 2.2%, 3.4%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도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에는 소폭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주춤한 모양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소비는 올 들어 3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지만, 4월 들어 0.9% 감소한 뒤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어 과장은 "이번달 소매판매 지수는 110.5로 통계작성 이 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부진보다는 조정의 측면이 강하다"고 해명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3.3% 감소했고,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1.4% 줄었다. 다만 의복이나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2.8% 늘었다.

투자는 소비보다 더욱 부진했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선박 등 운송장비 분야 투자는 무려 11.0%나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특수산업용기계 투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지난 3월 7.8% 감소한 이래 4월에도 2.7% 줄었다. 5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5년 3~5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4월 에는 4.7%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수주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용 주택공사 실적이 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보합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넉 달 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어 과장은 "부정적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6개월을 기준으로 보기에 아직 경기 전환점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4월에 비해 5월에는 감소지표가 줄고 증가지표가 늘었다. 부정적 신호와 긍정적 신호가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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