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경남 양산 통도사, 사진은 극락암 후면 소나무림과 영축산 경관. ( @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경남 양산 통도사, 사진은 극락암 후면 소나무림과 영축산 경관. ( @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천년 넘는 산지가람으로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 등 우리의 7곳 고찰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올랐다.

유네스코는 30일 오후(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가 확정된 산사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보은 법주사와 공주 마곡사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보은 법주사와 공주 마곡사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 지속성과 함께 우리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지닌 이들 사찰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세계유산위원회는 평가했다.

앞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국이 신청한 7곳 중 통도사와 부석사, 법주사와 대흥사 네 곳만 `등재 권고`하면서 나머지 세 군데는 `보류`할 것을 제안했다.

이코모스는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 곳을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이들 7곳을 모두 합쳐야 유산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난다."면서 한국이 신청한 7곳 모두를 한데 합쳐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순천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 (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순천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 (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유네스코의 한국 산사의 등재 결정은 지난 2015년 충남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이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뒤 3년 만에 나왔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처음 등재한 이후 창덕궁·수원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하회·양동 역사마을(2010년), 남한산성(2014년) 등을 잇따라 등재시켰다.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산사를 포함해 모두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케 됐다.

한편 유네스코유산위원회는 이번 한국의 7곳의 산사를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관리와 산사 종합정비계획, 관광객 증가 대응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산사 내 건물 신축 시에 세계유산센터와 사전 협의하도록 권고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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