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9.6%·한국 17.9%·정의 9.4%·바른미래 6.2%·민주평화 2.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하향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6월4주차 주간집계(95% 신뢰수준·표본오차 ±2.0%p·응답률 4.8%)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71.5%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22.5%(매우 잘못 11.9%·잘못하는 편 10.6%)였다. 모름·무응답은 5.5%로 집계됐다.

지난 주 0.5%p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이번 주에도 3.5%p 빠지면서 뚜렷한 하향곡선을 보였다.

6·12 북미 정상회담과 이어진 6·13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이어졌던 2주 연속 상승세의 분위기가 한풀 꺾여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추서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이 시작된 뒤,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과 규제혁신점검회의 연기 소식이 더해지며 하락폭이 컸다고 봤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과도한 일정과 피로 누적 사실이 알려진 뒤로 여론의 관심을 끌었고, '북한 도로 현대화 사업' 등 남북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11.0%p 떨어진 65.8%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5.1%p↓·71.0%), 광주·전라(4.2%p↓·83.3%) 순으로 지지율이 빠지면서 전체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5.8%p 떨어진 65.2%를 기록,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지지정당별로는 6.0%p 빠진 자유한국당 지지층(18.3%)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4.4%p↓·69.9%)과 진보층(1.3%p·89.5%) 순으로 각각 내려갔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5%p 큰 낙폭으로 하락해 49.6%를 기록했가. 한국당 17.9%, 정의당 9.4%, 바른미래당 6.2%, 민주평화당 2.3%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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