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64% 늘어 157억달러 기록

올해 대내외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이미 추월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4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 달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자료사진/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

4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늘어난 15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의 36억달러 증액투자를 제외하고도 상반기 동안 121억5000만달러를 기록, 최대치를 달성한 점에서 고무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4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 달러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중 경제협력 확대, 수출증가세 등이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전·후방 연관산업 수요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증액투자가 활발했다. 자동차부품, 반도체웨이퍼, 정밀기계 등 핵심소재·부품·장비 중심의 투자가 꾸준하게 일어났다. 또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양질의 인력, 테스트베드 시장 등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도 늘었다.

같은 기간 도착기준으로는 76.4% 증가한 9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화학공업·자동차부품 분야의 투자가 지속되고 대형 인수·합병(M&A) 성사에 따른 투자확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EU의 직접 투자는 신고 기준 45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06.3%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운송용기계(2025%), 전기·전자(290%) 중심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숙박·음식(2만6360%), 도·소매(499%), 여가·스포츠·오락(301%)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은 전자상거래, 클라우딩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조달이 절실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지분투자가 활발했다. 미국의 직접 투자는 신고기준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한 3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운송용기계(-5.1%)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감소한 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2204%), 부동산(98.0%) 등의 상승세 덕분에 56.1% 증가한 2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은 양국 간 경제교류 회복세,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 투자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신고기준 2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0.0% 늘었다. 

제조업에서 식품(5만4473%), 기계·장비(4013%), 전기·전자(1135%)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화공(-81.7%)은 줄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2067%), 금융·보험(3만6278%)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본은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라 전·후방 연관산업(소재, 장비)에 투자가 늘었고 소비재·정보통신기술(ICT)·금융분야의 투자도 활발히 진행됐다. 신고기준으로 6.5% 증가한 8억7000만 달러를 시현했다.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34.7% 증가한 4억5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11.9% 감소한 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생산성향상, 공정혁신 등 '4차산업혁명 대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 합작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신고기준 155.0% 늘어난 72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은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서비스 모델'과 '플랫폼 구축'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고 이를 위한 '신산업생태계 투자'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신고기준으로는 25.3% 증가한 83억7000만 달러였다. 

유형별로는 땅을 구입해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128억3000만 달러로 62.7%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의 그린필드형 투자는 153% 급증했고 서비스업 분야의 그린필드형 투자도 24.9% 늘었다. 

M&A형 투자는 대형 M&A 성사와 지분투자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71.2% 급등한 29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제조업분야는 162% 급등했다. 서비스업 분야도 27.3%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고용창출,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 중소·중견기업의 자본력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의 외형확대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오늘 외국인 직접투자에 기여한 외국인투자기업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 행사를 열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바커케미컬코리아, 에이치에이엠 등 투자 실적이 우수하고 고용 창출에 공헌한 외투기업 3개사 대표에게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