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 악화됐지만 여전히 고용률·실업률 지표 양호
남녀 소득격차 OECD 최악…취약계층 고용률도 떨어져

우리나라가 고용률과 실업률 등 양적인 고용 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양호한 편이지만,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남녀 등 계층별 격차로 인해 질적 지표의 개선은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OECD가 발표한 '고용전망 2018(OECD Employment Outlook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15~74세 고용률은 64.5%로 OECD 평균에 비해 2.6%포인트 높았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1분기 실업률은 3.7%로 OECD 평균 회원국 중 6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한국의 고용 상황이 최근 악화되긴 했지만 고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실업률은 3.5~4.5% 사이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질적 지표를 보면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소득의 질'(소득 불평등을 조정해 미국 달러로 표시한 총시간당 수입) 지표에서 9.9 달러를 기록해 회원국평균인 16.8 달러에 크게 못미친 것이다.

우리나라의 남녀 노동소득 격차는 61%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회원국 평균(39%)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치다. 

핵심 근로연령의 남성과 취약계층(자녀가 있는 여성, 청년, 니트족, 55~64세, 장애인 등)의 고용률 격차도 31.8%로 OECD 평균(24.9%)을 웃돌았다.
 
이와 달리 한국의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은 2.4%로 평균(4.9%)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다. 실업의 위험이 낮고 실업 기간이 짧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저소득 비율도 8.5%로 평균(10.6%)보다 낮았다.

한편 OECD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OECD 회원국들의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 회원국들의 15~74세 고용률은 2018년 말 62.1%, 2019년 말 62.5%에 달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따. 아울러 실업률은 2018년 말 5.3%, 2019년 말 5.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임금 증가세는 여전히 부진했다. 2017년 말 OECD 회원국들의 명목 임금 상승률은 3.2%에 그쳐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2분기(5.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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