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런던 금융특구 시장 만나 당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영국과 함께 대응 공조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찰스 보먼 런던 금융특구시장(로드메이어)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찰스 보먼 런던 금융특구시장(로드메이어)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찰스 보먼(Charles Bowman) 런던금융특구 시장 로드메이어와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얘기를 나눴다.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과정에서 양국 관계가 흔들림 없도록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 한·영 통상관계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공백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부총리는 "브렉시트 과정에서 영국 내 한국기업들이 안정적 영업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보먼 로드메이어는 "영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브렉시트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간 금융 협력 방안과 관련된 얘기도 오갔다. 

김 부총리는 "영국이 강점을 가진 핀테크 산업은 우리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라며 "향후 양국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먼 로드메이어는 "영국은 핀테크 분야 선도국으로서 신규 핀테크 사업 지원 프로그램, 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런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친환경 녹색산업 등을 지원하는 녹색 금융도 거론됐다. 

보먼 로드메이어는 한국이 녹색금융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 부문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본부 유치, GCF 1억 달러 공여, 원화표시 녹색채권 발행 등 녹색금융 활성화에 관심이 높아 녹색금융 선도국인 영국화 상호협력을 거론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을 통해 세계 금융 중심지인 영국과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브렉시트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경제·금융 분야에서 영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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