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기무사 문건 논란 확대 영향

민생 불안과 최저임금 논란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국방부의 '기무사 문건 진실공방' 파문으로 더욱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6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을 주중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9%p 내린 62.0%를 기록하며 6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p 오른 32.8%였다. '모름 및 무응답'은 0.5%p 감소한 5.2%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관련해 "경제·민생 악화 불안감과 최저임금 논란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 간의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며 논란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확산된 지난 20일 문 대통령 일간 지지율은 64.5%로 60%대 중반을 보였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송영무 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문건 보고 방식을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3.5%로 떨어졌다. 송 장관과 이 사령관의 진실공방이 확대된 지난 25일에는 일간 지지율이 61.4%로 내려갔다.

국방부가 거짓말과 하극상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와대 리더십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두자릿수 인상으로 심화된 민생 불안도 지지율 장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당대표 경선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1.7%p 오른 45.1%였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자유한국당은 0.4%p 상승한 18.7%로 나타났다.

노회찬 원내대표 사망으로 충격에 빠진 정의당은 0.1%p 오른 10.5%였다. 정의당은 노 의원 사망 당일인 지난 23일 일간집계에서 9.5%를 기록했다가 이튿날 10.2%, 지난 25일 11.0%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1.4%p 오른 7.7%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5%p 떨어진 2.7%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3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194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 3.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