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해 국방개혁 2.0을 보고 받고 관련 토론을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전군 주요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주재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전군 주요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주재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뉴시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국방개혁 2.0 보고 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정경두 합참의장,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1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성급을 대상으로 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는 국방부 장관이 1년에 2차례 정례적으로 국방부에서 주재한다. 이번에는 국방개혁안 발표가 걸려 있어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국방부를 찾아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이 국방부를 방문해 회의를 주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막판에 청와대에서 주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8일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송 장관 및 주요 지휘관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1년 여간 추진해 왔던 국방개혁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문 대통령은 분야별 개혁안을 보고를 받고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송 장관이 국방개혁 2.0에 대한 개요를 보고하면 이어서 군 구조 분야 개혁에 대한 정경두 합참의장의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방위사업 개선 분야를 보고할 방침이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방안은 이번 국방개혁안 발표에서 제외됐다.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TF)가 최종 개혁안을 만들면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무사개혁 TF가 이미 검토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무사개혁 TF는 논의를 집중해 기무사 개혁안을 서둘러 제출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를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초청하는 위도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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