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봉환식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북한이 인도한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들을 맞이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필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1일(현지시간) 하와이 펄하버-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필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1일(현지시간) 하와이 펄하버-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하와이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서 열린 공식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현역 군인들과 재향 군인, 전사자 유가족들과 함께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유해들을 반겼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어떤 이들은 한국 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른다"며 "오늘 우리는 이들 영웅이 절대 잊히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늘 우리 아들들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어떤 이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숭고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전사한 영웅들 모두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해 몇 백구가 송환됐었지만 북한의 핵위협 심화로 인해 수색과 복구 작업이 10년 넘게 중단됐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유해 송환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한 실재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 부통령의 연설 이후 미군 수송기에서 유해들이 내려진 가운데 성조기에 덮인 관들이 백파이프로 연주하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울려 퍼지면서 식장으로 옮겨졌다.

한편 북한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6·25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를 지난달 27일 한국 오산 미 공군기지로 송환했다. 백악관은 "긍정적 변화를 위한 북한의 행동과 추진력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은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이 돌려준 미군 유해 55구들은 1일 오산기지에서 송영무 국방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등이 참석한 송환 기념 행사를 거쳤다. 이후 하와이로 이송됐고 추후 유전자 검사 등 감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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