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특검의 망신주기 수사"...야 "특검 연장하자"

2일 허익범 특검이 드루킹 관련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한 데 대해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며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에게 먼저 지방 선거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며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에게 먼저 지방 선거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이 지나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야당은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가 정권 핵심부와 드루킹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검팀이 김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소환조사와 압수수색도 하기 전에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과의 공범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예고를 언론에 흘리는 식의 행태는 그야말로 구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에게 통보도 하기 전에 '소환 임박'이라는 등의 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흠집내기 식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특히 지난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되었던 내용을 가지고 마치 새롭게 밝혀낸 것처럼 반복해서 공개하며 '드루킹과의 공범'을 운운하는 것은 악의적인 여론몰이며 마녀사냥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차기 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경수 지사가 밝힌 것처럼 허익범 특검은 지금 이미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사실을 가지고 새로운 무언가가 나온 것처럼, 마치 '논두렁시계' 를 연상시킬 정도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망신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경수 본인이 특검을 가장 먼저 요구했고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나"면서 "특검은 구시대적 마녀사냥을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한국당은 김 지사와 드루킹 사이의 커넥션을 밝히기 위해 특검의 기한을 연장해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드루킹 사건 물 타기와 특검 무력화 시도를 중단해야 하며, 특검은 기간을 연장해서 드루킹 사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특검 수사가 본 궤를 가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며 "김 지사가 대선 경선 전에 드루킹을 처음 만났을 때도 재벌개혁 공약을 자문 받고 개성공단 개발 문제도 자문 받을 정도로 관계가 긴밀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