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 정부 관계자 말 인용 보도
"리용호 미 비판연설, 협상전술일 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회담장에서 북한 김정은(왼쪽) 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회담에 앞서 세기의 악수를 하기 위해 걸어오며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회담장에서 북한 김정은(왼쪽) 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회담에 앞서 세기의 악수를 하기 위해 걸어오며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방송은 북한의 비핵화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무렵이 될 것"이라며 "최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 교환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북한에 더 유리한 방향으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최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행동에 불만을 표했지만,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략일 뿐이라고 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연설에서 북미대화 이후에도 미국의 대북제재 유지 및 한국전쟁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중단, 핵실험장 폐쇄 등 '선의 조치'를 먼저 취했음에도 미국이 자국 정상의 의향과는 동떨어지게도 옛날의 구태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 전문을 5일 공개했다. 통신은 리 외무상의 연설을 인용해 "조미(북미) 공동성명을 책임적으로 성의있게 이행해 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결심과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조미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는 근본열쇠는 신뢰조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감정이 아니며 조미(朝美) 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부였다. 

또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을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