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해체 활동 약속 순준 넘어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은 22일 촬영된 것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은 22일 촬영된 것이다.

38노스는 지난 3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가적인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탄도 미사일 및 우주발사체 엔진 시험과 개발에 사용되는 수직형 엔진 시험대에서 철골 구조물을 분리하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체된 벙커에서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발사대에서는 로켓 발사를 위해 사용되는 레일에 장착된 구조물 처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 구성 요소는 인접한 땅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본부 시설 앞에서 건설차량 등 10여대의 차량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지난 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한 대도 없었고 5대가 있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시설에서 전반적인 활동 수준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을 진행한 38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그러나 "발사대에서 관측되는 활동은 현재로서는 해체 작업의 수순인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목적을 위해 구조를 수정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심시설로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쇄를 약속한 곳이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38노스는 "발사대에서의 (해체)활동은 약속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다만 이같은 활동이 영구적이거나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 '첫걸음'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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