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핵심 화두는 '스스로 생각하는' 스마트가전
[IFA 2018] 핵심 화두는 '스스로 생각하는' 스마트가전
  • 김정은 기자 (oliver3@hanmail.net)
  • 승인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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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스마트 커넥티드 가전'
한·중·일, 세계 가전시장 석권 삼국지
삼성전자·LG전자, AI IoT 기반 첨단 신제품 선보여

[스트레이트뉴스=김정은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공식 개막식을 갖고 9월 5일까지 열린다. 핵심화두는 '생각하는 가전'이다. IFA 측도 올해 핵심 키워드로 스마트 커넥티드 가전을 꼽았다.

IF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와 더불어 세계적 규모의 가전 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세계 57개국에서 1,700여개 업체가 참가,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 박람회에서는 1800개사가 참가해 47억 유로(6조 1045억)에 달하는 수주를 회기 중에 이뤘다.

참가 업체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가전에 구현해 미래상을 제시하며 기술력을 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스마트가전은 향후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이커머스 등 융합 서비스의 성장과도 이어져있다. 또 성장세가 주춤한 가전 시장이지만 스마트가전 시장만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쿠쿠, 코웨이 등 59개 업체가 참가, 최신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올레드(OLED) TV·QLE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IFA에서 신작 발표 및 최신 제품 전시를 준비 중이다. 

전시회에는 스마트홈 솔루션과 첨단 가전이 대거 등장했다. 독일 기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는 ▲세탁물 양과 오염 정도에 따라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하는 전자동 세탁건조기 ▲개인 취향을 반영하는 커피메이커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된 오븐 등 스마트홈 기술에 역점을 둔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제품 모두 IoT 기반으로 가전을 스마트폰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프리미엄 가전업체 독일 밀레는 상판 어디에 놓아도 조리가 가능한 IH 쿠킹히터와 세제 양을 자동 조절해 적은 양의 물로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식기세척기 등을 발표했다.
 
밀레와 지멘스 양사가 선보인 제품들은 프리미엄 가전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과 LG등 국내 업체를 겨냥, 유럽 가전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인 12,572㎡(약 3,800평) 면적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Bixby)로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IoT 존을 선보인다. 독일 가구업체 놀테와 제작한 빌트인 가전 전시존에서는 '삼성 스마트 라이프 레시피'를 주제로 한 쿠킹쇼를 통해 혁신적인 주방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IFA 개막에 앞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IoT와 5G 기술이 가치를 발휘하려면 사용자가 말하기만 하면 되는 수준으로 사용상 복잡성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AI 어시스턴트 '빅스비', 오픈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사·개발자들과 에코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중인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진=삼성전자 제공)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중인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역시 지난해 대비 약 24% 늘린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IFA를 통해 유럽에서 AI 선도업체 이미지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차별화된 AI 가전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등을 선보인다.

특히 AI 전시존 'LG 씽큐 존'은 LG전자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LG 씽큐는 LG전자의 AI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부스에서는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등 타사의 AI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가전 제품을 전시중이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또 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중인 LG전자는 IFA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일상생활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LG전자의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의 포트폴리오는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웨어러블 로봇까지 모두 8종으로 확대됐다.

올해 IFA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의 기세가 넘쳐난다. 한마디로 '중국판'이다. 중국 참여업체는 화웨이, 하이센스, TCL 등 모두 665곳으로 전체 참여업체의 40%에 가깝다. 업체수 측면에서 인해전술만이 아니다. 전시 제품마다 첨단을 달린다.

13억 내수 인구를 발판으로 급성장하는 '가전 굴기'의 중국 가전업체의 놀라운 기술력은 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업체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화웨이와 하이센스는 삼성·LG가 주도하는 8K 초고화질 TV 제품과 최고급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게임폰 "아너 플레이"와 함께 세계 최초 7나노 공정 기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한 치린 980 칩셋을 선보였다. 화웨이의 아너 플레이는 AI 기술을 통해 그래픽 데이터 처리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리처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AI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만난 스마트폰의 미래"를 발표, 전시회의 기선을 잡았다.

하이센스와 TCL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양자발광다이오드(QLED) TV 제품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하이센스는 LG가 주도하는 OLED TV 양산과 더불어 삼성이 이끌고 있는 QLED TV도 동시에 만들어 양대 고급 TV시장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속내를 보였다. TCL는 이미 삼성보다 앞서 완전한 자발광 방식 QLED TV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현재 QLED TV에 채택된 퀀텀닷 필름에 의존하지 않고 완전한 퀀텀닷 입자로 발광물질을 대체하는 "100% QLED"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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