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소환되고 있다.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소환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경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정석기업 돈으로 경비용역업체에 비용을 지불했는지', '혐의를 부인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심껏 수사에 임하겠다.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을 향했다. 

조 회장의 공개 소환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6월 28일 수백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어 7월 5일 법원에서 구속 여부를 가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이번에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계열사가 대신 지급하게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피의자 신분 소환했다.

경찰은 지난 4일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대해서도 4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한진그룹 측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내역서와 계약서 등 관련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를 서울 평창동 조 회장 부부의 자택에 근무시키며 반려견 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 사적 업무를 맡게 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5월 용역업체 유니에서 소속 경비원들의 인건비를 한진그룹 정석기업이 지급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오다 조 회장과 정석기업 원모 대표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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