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돈없는 서민을 대상으로 도가 넘는 이자장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을 고금리대출이 많은 상위 저축은행
저축은행들이 돈없는 서민을 대상으로 도가 넘는 이자장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을 고금리대출이 많은 상위 저축은행

부동 자금을 잡으려는 저축은행들의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일부 예금 상품들은 연 3% 가까이 달하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진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특별판매에서 솔솔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6일까지 최대 연 2.2%를 제공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우대금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중도에 해지해도 약정금리를 그대로 제공하는 상품으로, 행사기간에 한해 기본금리 연 1.9%을 주고 신규 가입 고객에게 0.2%포인트를 더해 연 2.1%가 적용된다. 

여기에 1개월 이상 예치 시 연 2.0%를 제공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2는 연 2.2%에 가입할 수 있다.

앞서 유진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 동 정기예금 특판행사를 전개, 호응을 얻었다.

유진저축은행은 대출자산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을 기념, 지난달까지 최대 연 3.1%(비대면)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진행했다.

또 IBK저축은행은 출범 5주년을 기념해 청년우대 비대면 정기예금인 퍼드림 예금의 경우 만기 시 3%(36개월 세전, 연)의 금리를 지급했다.

고객감사 특별 정기예금인 '5케바리 에블바리'는 만기 시 최대 2.8%(세전, 연)의 금리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특판 예금 상품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때문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부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예대율을 110%로 규제함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수신잔액보다 많은 대출 영업을 하기 버거워진다.이에 미리미리 예금을 확보해두지 못하면 영업 제약이 커지는 것이다.

여기에 정기예금은 정기적금보다 효율성 좋은 수신상품이기도 하다. 다달이 쪼개서 입금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적금보다는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정기예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예대마진 확대에 더 유리하다.

고객들 입장에서도 특판 상품을 잘 활용하면 이익을 볼 수 있다. 저축은행들의 예금 상품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혼란과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 자금을 운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상태인만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입시 투자 목적 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향후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입 기간 등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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