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전 안양지청장, 윤리감사위원장 맡아

김영종 전 안양지청장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하신 적이 있죠? 왜 전화를 하셨죠?"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2003년 노무현정부 출범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대통령과 평검사 사이 오고간 대화다.  당시 노 대통령은 어이없어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이장면은 전국에 생중계 돼 진한 잔상을 남겼다, 노 대통령의 청탁의혹을 면전에서 제기한 김영종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이 자유한국당 윤리감사위원장으로 발탁됐다. 30대 검사의 패기를 높이 산 평가도 있었지만 대통령에게 너무 당돌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 전 지청장은 지난해 검사장 승진에서 제외되자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해 죄송하다"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목불인견이었다. 오죽했으면 '검사스럽다'는 말까지 나왔을까"라고 밝혀 잊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 전 지청장은 자신의 윤리감사위원장 임명 배경에 대해 "딱히 한국당에 알고 지낸다고 할 만한 인사는 없다. 법조계에서 추천받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 때문에 현 정부와 불편했던 것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엔 "그게, 언제적 일인데...정부나 검찰 조직에 서운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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