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스트레이트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에 방문길에 오른다. 이후 오찬을 갖고 환송 행사를 치른 후 귀환하는 것으로 2박 3일 방북 여정을 마무리한다. 

당초 마지막 날 일정은 최소화로 예정됐었다. 오전 9시께 백화원영빈관에서 환송식을 갖고 바로 순안공항으로 이동, 오전 서울로 귀환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깜짝 백두산 방문 제의로 마지막 날 일정이 대폭 변경됐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은 이른 아침인 오전 7시께 타고 온 공군 1호기 대신 순안공항에 대기 중인 공군 2호기와 고려민항을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 공항으로 출발했다. 오전 8시 무렵 삼지연 공항에 도착, 백두산 동남쪽에 위치한 장군봉으로 향한다.

장군봉은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로 꼽힌다. 앞서 북한은 1989년에 백두다리에 궤도식 차량길을 건설해 산봉우리까지 오르는 도로를 만든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집권 후 수차례 백두산을 등정했다. 북한은 백두산을 혁명의 성산으로 여기며 3대 세습을 선전하는 장소로 활용해 왔다. 이에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행보는 매번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명산이라고 불리는 백두산을 방문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민족의 성산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이곳을 양 정상이 최초로 손을 맞잡고 오르는 데에는 그간의 분단의 역사를 뛰어 넘어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파격적인 행보로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아 남북 정상의 한반도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 정상이 백두산 정상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나름의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또는 양 정상이 백두산 위에서 공동으로 메시지를 낼 경우 '백두산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산 후에는 오찬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오찬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후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해 순안공항을 들러 공군 1호기를 타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백두산 방문으로 귀환 시간은 늦은 오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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