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중국로봇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0일(목)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NDUSTRY FAIR; CIIF 2018)에 참가, 하궁즈넝(哈工智能)사와 산업용 로봇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윤중근 대표와 하궁즈넝사의 챠오휘(乔徽)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현대중공업지주의 산업용 로봇을 연간 최대 2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중국내 상하이 및 화동지역에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업력 강화를 통한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로봇이 로봇을 조립하는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로, 향후 중국 내 다른 지역 또는 개발도상국으로의 추가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궁즈넝사는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용접 로봇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상장사로 로봇 판매, 서비스, AI 연구 개발 등 로봇 관련 전 방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 산업용 로봇판매량 13.8만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6.3%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58% 늘어난 수치다. 또, 중국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용 로봇 세계 1위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중국 업체와의 추가적인 합자법인 설립 외에, 산업용 로봇은 물론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의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선도 업체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네이버랩스와 함께 중국국제공업박람회(CIIF 2018)에 참가, M1, 어라운드, 에어카트 등의 서비스로봇과 최근 개발한 전자산업용 소형로봇 등을 선보여 전시장을 찾은 많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과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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