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뉴욕 순방 세 번째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50분까지 약 20분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을 했다.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9월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그리고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먼저 지난주 있었던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평양 정상회담 성과를 환영 의사를 밝히는 듯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혀온 바 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포함해 한반도의 비핵화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유엔이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 ▲여성과 청년의 권익 향상 ▲유엔 개혁 ▲유엔 평화유지활동 강화 등 사무총장이 적극 추진 중인 사업 등을 거론하며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에 한국도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유엔 사무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한반도 평화 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 확보하고 한·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결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합의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임과 동시에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우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유엔기구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무총장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굳은 결의로 남북관계의 큰 진전은 물론 북미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성공은 한반도에서 뿐아니라 전세계에 무척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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