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한 달간 우리나라 수출은 505억8천만달러, 수입은 408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월별 수출은 5월부터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 55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감소한 수치이다. 수입은 408억4천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2.1%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조업일수 감소와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9월 수출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이 나흘 준 탓이 크다. 산업부는 조업일이 줄어 최소 80억 달러의 수출 감소현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추석이 10월에 있었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은 25억9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로써 올해 누적 수출도 4,50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역대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7년 4,302억 달러였다.

무역흑자는 97억5천만달러로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28.3%), 석유제품(13.5%), 컴퓨터(5.7%) 3개 품목만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24억3천만달러로 9월 전체 수출의 24.6%를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자칫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기계,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차부품, 섬유,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철강, 선박 등 10개 품목은 감소했다. 선박은 55.5%, 철강 43.7%, 자동차 22.4%, 무선통신기기 33.1%나 줄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10월 이후 수출 증가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총수출은 사상 최초 6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