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월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동물검역 절차를 마치고 지난 27일 인수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암수 한쌍이 청와대에 입성했다.

청와대는 동물검역 절차를 거쳐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청와대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네 마리로 늘었다.

북한은 개들이 잘 적응하도록 먹이 3kg도 보냈다. 수컷은 2017년 11월생, 암컷은 2017년 3월생이다.

개를 보내면서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는 "이 개들은 혈통증명서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11살 된 반려견 마루 역시 풍산개다.

풍산개는 호랑이를 잡는 개라고 불릴 정도로 용맹스러운 견종이다.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 일원(현재 양강도)에서 길러지던 북한지방 고유의 사냥개다.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돼있다.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보호 정책으로 원종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돗개와 외형이 닮은 풍산개는 추위와 질병에 잘 견디며 적수가 나타나면 개 무리 가운데 제일 앞장서 싸우는 특징이 있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대통령은 풍산개 한쌍을 선물 받았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북한 방문 때 평화-통일이라는 진돗개를 북한에 선물했다. 진돗개 수명이 15년 안팎이라 전문가들은 평화와 통일이 죽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진돗개 사육지인 평양 중앙동물원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선물한 진돗개의 '후대'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김 대통령이 선물한 뒤 7년간 40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개와 진돗개는 역삼각형 머리와 곧게 선 귀, 작지만 날카로운 눈빛, 뒤로 올라간 꼬리와 흰 털 등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구분하기 힘들다. 두 견종 모두 영리하고 용맹스러움은 어느 견종에 뒤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진돗개와 풍산개는 각각의 특징이 비슷해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한다. 일제에 의해 다른 견종으로 분류됐지만 결국은 한 조상 아래 같은 혈통을 가진 개들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