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SK 빌딩 앞과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 앞에서 'SK, 애경산업 1인 규탄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습기넷은 "줄곧 SK케미칼과 애경에 대한 수사 확대를 촉구해 왔다"며 "살균제 원료물질을 제조공급해온 SK케미칼과 이를 판매한 애경산업, 이마트 등으로 수사가 확대돼야 그 진상과 피해가 제대로 밝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제라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 시위는 매주 화요일마다 SK 빌딩 앞에서 낮 12시부터 12시30분까지, 광화문광장에서는 12시30분부터 1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시위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된다.
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인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하고 애경은 이를 판매했다. 가습기넷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01년까지 SK케미칼이 직접 제조하고 판매한 가습기메이트의 판매량은 35만5000개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이 판매한 제품 판매량은 163만7000개다.
가습기넷은 "현재 '가습기메이트' 제품만을 단독으로 사용해 폐 질환이 확인된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환경부도 이들을 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SK케미칼과 애경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기에 충분하지만 기업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정부는 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SK그룹과 애경그룹 관계자가 증인으로 채택됐다"며 "국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온 국민에게 실상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9월 21일 기준으로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는 6152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52명이다.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468명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특별구제 대상으로 인정된 이들은 29명이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4월 이 사건 자체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고 판단,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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