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낸 제24호 태풍 '짜미'가 소멸하자, 이번에는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북상하면서 일본 노선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울상이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7일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와 일본쪽을 향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콩레이가 순차적으로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경우, 국내 항공사들의 결항편은 제비때와 비슷한 규모 또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일본은 7월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크고 작은 8번의 태풍 상륙, 지진과 산사태 등 자연재해 등에 시달렸다. 9월 4~5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 제비로 인해 간사이 국제공항이 침수돼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이 무더기 결항된 사태는 대형항공사(FSC)보다 LCC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실시된 이후 중국 노선 대신 일본편을 다수 늘린 LCC 업계가 막대한 피해를 본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했을 당시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결항 편수는 약 700여대 수준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7~9월)는 통상적으로 성수기로 분류되는데 일부 LCC 업체들은 일본 노선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태풍 콩레이가 중국 대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으로 향할 확률은 낮으나 콩레이가 대륙에 상륙하더라도 일본행 관광여행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태풍 짜미의 일본 열도 강타로 울상인 한국과 중국의 여행업계가 울상인 이유다.

한국국적의 일본 출국자는 지난해 714만명, 올들어 8월까지 462만명으로 전체 출국자의 27%를 차지한다. 이들 가운데 태반은 일본행 저가 항공기를 이용한다. 

한편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2위는 중국인이었다. 올들어서는 1위와 2위가 바뀌었다. 특히 일본을 관광하는 요우커의 씀씀이는 갈수록 커진다. 지난 2분기에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760만여 명)에서 중국인은 162만여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요우커가 이 기간 동안 쓴 돈은 모두 3620억엔(32.2%)으로 한국 관광객이 쓴 1302억엔(11.6%)의 약 세 배 가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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