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거친 길을 걷고 있다. 양국은 서로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더 높은 무역 장벽을 쌓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그동안 보복조치에서 제외된 원유수입을 둘러싼 신경전이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각) 9월부터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드러 났다고 보도했다.

셰춘린 중국 초상국에너지운수(CMES) 대표도 이날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CMES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주요 해운사 중 하나다.

세 대표는 미국의 중요한 수출품인 대두 수입도 중단해 대부분 남미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6년부터 중국에 원유를 수출해왔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은 보복관세로 맞섰지만 원유는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중국은 미국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지난해는 미국 수출량 중 5분의 1을 들여왔다

중국은 미국산 원유를 대체할 방안으로, 7년 만에 서아프리카에서 원유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정유사가 10월 서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171만배럴로, 2011년 8월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통상압력을 가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려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