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기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해 일정을 바꿔 일제 진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불이 난 곳에는 총 4개의 지하 탱크가 있고 이 중 1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br>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불이 난 곳에는 총 4개의 지하 탱크가 있고 이 중 1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화재가 발생한 저유기에 저장돼 있던 휘발유 440만ℓ 중 240만ℓ 가량이 연소와 배유 작업으로 제거돼 현재 탱크 내에 200만ℓ 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남은 휘발유가 줄어들수록 배유 작업 중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도 커져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소방당국은 배유 작업과 별도로 오늘 밤 늦게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제 진화 를 잠시 뒤인 오후 8시30분께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 작전은 저장탱크 내 유류 배유로 생긴 빈 공간에 물을 넣어 휘발유를 위로 띄운 후 화학소화폼을 동시에 덮어 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화 작업에는 화구에 접근이 가능한 고성능 화학차와 고가 사다리차, 헬기 등과 특수방호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이 투입되며, 이들은 도내 각 소방서와 인접 지자체에서 지원받은 화학소화폼을 화구에 동시 투입하게 된다. 

 폭발로 생긴 화구(火口)가 워낙 넓어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시도지만, 성공할 경우 조기 진화는 물론 설비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인근 탱크로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재산 보전과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해 집중 소화를 시도하기로 했다”며 “소화 과정에서 현장 인력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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