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을 원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표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통신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양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적 있다"며 "그 자리에서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달하겠다'라고 말을 전달했는데, 그 말을 듣고 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지도자가 교황의 방북을 제안하기는 2000년 김정일 때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교황 초청 제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 초청 제안을 북한이 올해들어 보여주고 있는 외교적 이니셔티브의 가장 최근 사례로 지적했다.

일본 지지통신과 교도통신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교황 초청의사를 나타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자 천주교는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은 이날 "한국 천주교회는 김 위원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초청 의사 표명을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이 일을 계기로 바티칸 교황청과 북한의 관계가 진전하고 개선하기를 바란다"며 "한국 천주교회는 더 완전한 평화 정착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