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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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의혹을 받는 선동열 야구국가대표 감독에게 "사과하든 사퇴하라"고 압박을 이어갔지만, 여론에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손혜원 의원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과 설전을 펼쳤다.

선 감독이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그가 특정 구단의 청탁을 받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자유한국당 조경태·바른미래당 김수민 등 3당 문체위원이 동시에 선 감독을 증인으로 요구,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증인 채택이 이루어졌다.

손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감에서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선 감독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접한 여론은 손 의원의 페이스북에 "손 의원 당신이 사과하든지 사퇴하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정치인이 야구 감독의 선수 선발을 두고 따지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들끓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일 현재까지 '손혜원 의원은 선동열 감독에게 사과하세요', '손혜원 국회의원 파면하라', '손혜원 의원이 선동열 감독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제목으로 청원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선 감독은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경기력만 생각했다. 선수 선발하는 건 제 생각이 맞았다"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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