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12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퓰너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승연 회장과 퓰너 회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30여년 이상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 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김승연 회장과 퓰너 회장은 2시간이 넘는 만찬에서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와 관련 주변국 정세, 미∙중 무역전쟁과 한미 FTA 개정 등 정치·경제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민간 외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승연 회장은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가 북한을 국제사회와의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큰 역할을 한 만큼 한미 동맹은 변함없이 지속, 강화해야 한다"며 "퓰너 회장의 오랜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김승연 회장 의견대로 굳건한 한미 동맹은 성공적인 대북 핵 협상을 위한 초석이 돼 왔다"며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2차 회담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김승연 회장과 퓰러 회장은 양국간 무역과 경제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타결을 통해 양국 간 통상분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한국 산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에 대해 퓰너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의 주요 대상은 당초에 중국이었다"며 "이미 중국을 제외한 한국이나 멕시코, 캐나다와의 FTA 재협상은 타결되었으며 앞으로도 무역, 투자에 있어서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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