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최근 2년간 청구건수 절반 증가
농협 구제 소홀로 미반환은 전체의 57% 차지
[스트레이트뉴스=김세헌 기자] 농어촌의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 고객인 농협은행의 송금 착오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돌려받지 못해 농협은행 이용 고객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착오송금 반환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착오송금 반환청구 건수는 총 22,803건으로 총 554억으로 매년 증가세였다.
반면 고객의 송금반환청구에 NH농협은행이 처리하지 못한 3년간 미반환액과 건수는 각각 314억원과 1만3,115건으로 각각 57%를 차지했다.
착오송금 반환청구액과 건수는 해마다 늘었다. 고객이 송금잘못을 인지 반환청구 요구한 건수은 지난해 8,851건으로 2015년(5,969건)에 50% 가까이 늘었고 고객이 이를 반환하라는 청구액도 지난해 226억원으로 2015년(168억원)에 비해 34% 가량 증가했다.
농협은행 고객의 착오송금은 지난해 계좌입력오류가 8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자상거래 사기, 예금주 상이, 기관거래, 개인 간 분쟁, 보이스피싱 등의 순이다.
최의원은 “농협은행이 최근 3년간 실제로 반환이 완료된 금액과 건수는 청구금액의 43%에 불과했다.”며“고객의 송금착오의 금액과 건수는 늘어나는 데 반해 농협은행이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 계좌보유자는 2,272만명(2018년 8월 말 기준)으로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524만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박완주 의원은 “고령 농업인이 많이 이용하는 농협은행의 특성이 착오송금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농협은행이 착오송금 발생예방 조치사항으로 이체정보입력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환금액이 착오송금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내년 상반기 수취인 거부로 반환되지 않은 착오송금 관련 채권을 예금보험공사가 매입해 송금액의 80%를 반환 가능토록 하는 구제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농협은행은 착오송금 구제제도 도입 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착오송금으로 인한 고객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삼정회계법인,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돕기 위해 거짓 리포트"
- 비리유치원 명단, "가장 우려되는 것은..."
- [뉴스&] 하나은행, 최고 위험 상품 '쉬쉬' 판매 진실공방
- [오늘의 스트레이트] "법무부, 기업비리 저지른 재벌총수와 한통속"
- 잇단 사망사고...한수원 발전에 목숨 건 협력사원들
- '장애인은 안 된다' 우리·신한 등 5대은행, '고용부담금 땜질' 꼼수
- 여야, 통계청장 교체 둘러싸고 '숫자와의 전쟁'
- 마사회, '제주애잇다' 렛츠런파크 서울서 개최
- 리콜 '10 中 8·9' 해외직구…소비자 안전 '비상'
- 공정경쟁연합회, 삼성·현대차·SK 등서 '불공정 상납' 앞장
- 프랜차이즈 편의점, 가맹점주도 본사도 '적자 늪' 허우적
- 부당노동행위 묵살 기업 1위 '롯데쇼핑'…산은 등 공공 44곳도 버티기
- 농협중앙회, 농협은행-단위농협 출혈경쟁 알면서도 '나몰라라'
- [뉴스&] 국감 핫 이슈 "일자리, 늘리기 vs 부풀리기"
- 농협중앙회 퇴직자, '신이 내린' 낙하산 타고 매년 3억씩
- 농협, 연봉 1억 이상 4년만에 배증 "지주는 시중은행보다 높아"
- KB국민은행,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일자리박람회
- KEB하나은행,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 전면 개편
- 기업은행, 행우회 일감몰아주기 논란 반복에도 '수수방관'
- 산업은행·기업은행 자회사, 서민 상대로 '고금리 돈놀이'
- 예보 위성백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공적자금 회수 늘릴 것"
- [기자 칼럼] 농협과 수협 '그들만의 돈잔치'
- 은행 채용비리 칼끝, 결국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다
- '지자체 금고지기' NH농협은행, 시중은행 맹추격에 "흔들"
- 신한·하나·농협은행, 파생결합증권 소비자보호 '최하등급'
- 은행권 무기계약직 전환 증가...고용한파 체감 심화
- 농협, 상호금융권서 '내부 비리' 가장 많아
- 은행장 만난 이낙연 총리 "서민금융 지원 늘려달라"
- 문재인 대통령 "9대 생활적폐 청산" 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