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최근 2년간 청구건수 절반 증가
농협 구제 소홀로 미반환은 전체의 57% 차지

농어촌의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 고객인 농협은행의 송금 착오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돌려받지 못해 농협은행 이용 고객에 비상이 걸렸다.[자료 : 농협은행, 그래픽 : 스트레이트뉴스]
농어촌의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 고객인 농협은행의 송금 착오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돌려받지 못해 농협은행 이용 고객에 비상이 걸렸다.[자료 : 농협은행, 그래픽 :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김세헌 기자] 농어촌의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 고객인 농협은행의 송금 착오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돌려받지 못해 농협은행 이용 고객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착오송금 반환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착오송금 반환청구 건수는 총 22,803건으로 총 554억으로 매년 증가세였다.

반면 고객의 송금반환청구에 NH농협은행이 처리하지 못한 3년간 미반환액과 건수는 각각 314억원과 1만3,115건으로 각각 57%를 차지했다.

착오송금 반환청구액과 건수는 해마다 늘었다. 고객이 송금잘못을 인지 반환청구 요구한 건수은 지난해 8,851건으로 2015년(5,969건)에 50% 가까이 늘었고 고객이 이를 반환하라는 청구액도 지난해 226억원으로 2015년(168억원)에 비해 34% 가량 증가했다.

농협은행 계좌보유자는 현재 2,272만명으로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524만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농협은행의 연령대별 고객 비중 [스트레이트뉴스]
농협은행 계좌보유자는 현재 2,272만명으로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524만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농협은행의 연령대별 고객 비중 [스트레이트뉴스]

농협은행 고객의 착오송금은 지난해 계좌입력오류가 8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자상거래 사기, 예금주 상이, 기관거래, 개인 간 분쟁, 보이스피싱 등의 순이다.

최의원은 “농협은행이 최근 3년간 실제로 반환이 완료된 금액과 건수는 청구금액의 43%에 불과했다.”며“고객의 송금착오의 금액과 건수는 늘어나는 데 반해 농협은행이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 계좌보유자는 2,272만명(2018년 8월 말 기준)으로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524만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박완주 의원은 “고령 농업인이 많이 이용하는 농협은행의 특성이 착오송금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농협은행이 착오송금 발생예방 조치사항으로 이체정보입력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환금액이 착오송금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내년 상반기 수취인 거부로 반환되지 않은 착오송금 관련 채권을 예금보험공사가 매입해 송금액의 80%를 반환 가능토록 하는 구제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농협은행은 착오송금 구제제도 도입 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착오송금으로 인한 고객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주고객인 농협은행의 착오송금이 증가에도 불구, 반환처리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 피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주고객인 농협은행의 착오송금이 증가에도 불구, 반환처리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 피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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