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이 뇌로 전이된 지미 카터(90) 전 미국 대통령이 방사능 치료 중에도 고향에 있는 교회 '주일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고향인 조지아주(州) 플레인스에서 아내 로절린과 300명 교인으로 가득한 침례교회의 주일학교에서 방사능 치료를 받은 후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이 교회에서 십대 때부터 주일학교에 다녔고 지금은 이 교회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날 주일학교 수업 중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한 뒤 “이 주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며 신앙, 사랑, 인간관계 등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또한 회중에 실패와 절망 속에도 성실한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신에게 내가 정말 힘드니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어떤 일이 있어도 견딜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말했다.

그가 수업 중에 자주 몸짓을 했고 회중과 직접 눈을 마주쳤고 가끔 그의 아내가 앉아 있는 교회 왼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는 인근 고등학교에서 2번째 수업을 한 뒤 교회에 다시 와서 같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약속하고 이 수업에도 삼삼오오 같이 오라고 제안했다.

그는 “당신이 혼자 오면 뭐라 말하지 않겠지만, 당신이 친구가 없는 이유가 궁금할 것”이라는 농담한 뒤 인근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방사능 치료 받은 카터, 주일학교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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