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관련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11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연 2.9%에서 연 2.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월 2%대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더 낮춘 것이다. 경기상황이 좋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금리를 올리느냐는 이제 시장의 관심이 11월로 쏠리고 있다.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다음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그동안 여권에선 치솟는 집값을 잡기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시장에서는 미국과 금리차이 확대로 외화 유출 우려도 제기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선뜻 인상하지 못한 것은 이날 발표한 수정경제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금리를 선뜻 인상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 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 가계부담은 커진다.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로 하향 조정했다.

고용쇼크도 이어져 3분기 실업자 수 106만5000명으로 1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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