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장 개방에 대응해 분양보증 등 업무를 하는데 기본을 다지기 위해"
이헌승 의원 "편향적 서적, 공금으로 구입 배포. 코드경영이다"
함진규 의원 "'HUG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북한 관련 도서 추천으로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장이 이념 편향적 도서를 회삿돈으로 1800여부를 구입, 임원들에게 배포한 것이다. 이 책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권유해 CEO 추천도서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HUG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 사장의 CEO추천도서 배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김정은 체제 50년 북한을 진단한다’, ‘북조선 사회주의 체계 성립사’,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현대사’ 등 16만원 상당의 서적 3권을 임직원들에게 추천도서로 배포했다. 이 도서는 회사 공급인 교육훈련비로 구입됐다.
이 의원은 “북한현대사는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했는데 이념 편향적이라고 지적을 받은 바 있는 곳이다”라며 “공정한 시각에서 사비로 돌렸다면 이해되겠는데 공적인 교육훈련비로 추천도서라고 (배포했다). 코드경영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함진규 의원도 “책을 추천할 수 있는데 이 책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 업무와 무슨 연관이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책 3권은 지난 5월1일 국무회의에서 총리께서 구입했다고 국무위원 등에게 읽어보라고 권유한 것이다”며 “임원들한테만 변화하는 남북관계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 자료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향후 북한 시장이 개방되는 것에 대응, 분양보증 등 업무를 하는데 기본을 다지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함 의원은 “(목차를 보면)조선인민공화국을 세우다, 폐허 위에 세운 사회주의..이게 HUG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업무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을 공부한다는 뜻에서 이해할 수 있겠는데 이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함 의원은 “총리가 권유했다니 더 묻기 그렇고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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