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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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PC방 살인범 김성수의 범행 수법이 잔혹해 오히려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PC방 살인범 김성수에 대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2일 YTN과 인터뷰에서 “살인은 살인이지만 같은 종류의 살인이기보다는 죄질이 더 나쁜 것으로 가중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웅혁 교수는 김성수가 흉기로 피해자 신 씨의 얼굴 부위를 집중적으로 수십 차례 찌른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 교수는 “처음엔 우발적으로 시비가 붙었을 거다. 그런데 살인 행위에 있어서는 우발적인 살인으로 보기 어려운 게, 현장에 있는 흉기를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그때 하고 말아야 되는 것이 우발인데 경찰이 와서 사건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나서도 300m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귀가를 해서 일정한 흉기를 갖고 와서 다시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PC방 살인범 김성수에 대해 “마음속에 내가 어떻게 치명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끔찍한 결과까지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이건 계획성이 다분하다고 봐야 될 것이다. 더군다나 얼굴이라는 특정부위만 집중적으로 공격한 점은 계획성이 더 농후한 것이 아닌가”라며 “결국은 이와 같은 요소들이 나중에 법원에서 양형을 참작할 때 오히려 가중요소로서 참작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형기준표에 의하면 감경 요소, 가중 요소 이렇게 일정한 항목을 정하고 있는데 우발적인 것은 예를 들면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분노나 나름대로 변명할 수 있는 사유가 있을 때는 감경하는 면도 있기는 하다”며 “이와 같이 계획성은 더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기준에 참작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수는 지난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피해자와 말다툼을 했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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