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23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연금홀(중회의실)에서 실시된 가운데 안효준 기금운용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메모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23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연금홀(중회의실)에서 실시된 가운데 안효준 기금운용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메모를 받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국민연금이 지난 10년 동안 포스코 주식 투자로 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7년 국민연금의 전체 보유주식의 약 2%였던 포스코 비중이 현재는 11%에 이른다"며 "누적 평가손실이 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6만5000원이었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26만원대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약 10년 동안 포스코 주식을 평균 45만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이 최초 투자할 당시보다 70%가량 하락한 것이다. 

신 의원은 "상식적으로 주식이 10년 동안 장기 하락했다면 팔아야 할텐데 국민연금은 거꾸로 지분을 늘려 '물타기' 투자를 했다"며 "하락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특혜"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이 포스코 주가를 떠받쳐온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어떤 압력이 있던 게 아니라면 어떤 투자기관이 10년 동안 물타기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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