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어닝쇼크’다

기아차는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17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2% 감소한 14조743억원, 순이익은 29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4270억원은 만회했으나 지난 2분기 3525억원과 비교해 66.7% 감소했다. 

기아차 입장에선 3분기 흑자전환은 큰 의미가 없다.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일뿐 시장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실적이다. 증권가는 기아차가 3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기대했다.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현대차와 함께 시장 예상치의 3분의1 수준이다.

수익성도 더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이 1%대가 깨져 0.8% 선으로 떨어졌다. 매출 규모로 볼 때 간신히 적자를 벗어난 수준이다.

기아차는 3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에어백 리콜과 신규 엔진진단기술 적용 비용 등 일회성 품질비용 2800억원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9243대가 각각 판매됐다.

앞서 현대차는 전날 매출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나 크게 떨어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