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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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창원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오후 4시 40분쯤  경남 창원시의 한 아파트 1층 출입구 앞에서 어린이집 원장 A씨(49·여)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되기 5분 전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이 아파트 1층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해왔다. A씨는 20년 가까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남편에게 전화해 ‘그동안 잘 돌봐줘 고맙다’는 등의 말을 남겼다. 아파트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ㄱ씨는 최근 경남도 등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알고 힘들어했다고 가족들은 경찰에서 밝혔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29일부터 12월21일까지 도내 2990개 어린이집 중 보조금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어린이집 216개에 대해 도와 시·군이 교차 및 합동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26일 공지했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 모니터링 결과 대표자가 2개 이상의 어린이집을 소유하거나 회계프로그램 미사용, 보육아동 1인당 급·간식비 과소·과다 지출, 세입대비 세출액 차액이 큰 어린이집 등을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아동 및 보육교직원 허위 등록, 어린이집 회계 관리 부적정 등 보조금 부정수급 및 부당사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통학차량 신고 및 안전조치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216개 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조사 대상은 맞지만 아직 비리 정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감사 대상이 아닌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지도 점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A씨가 운영하던 어린이집이 점검 대상 216곳에 포함된 것은 맞지만 아직 보건복지부나 도에서 개인에게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연합회 등에서 미리 내용을 확인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이 감사 때문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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