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사진=KBS)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태풍 '위투'(Yutu) 강타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 관광객들이 28일 대거 입국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E출구는 사이판으로 여행 갔다가 귀국하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복수 매체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사이판 관광객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판에 갇혔던 관광객 수백 명은 구조대에 의해 괌으로 옮겨졌고 현재 다수 관광객은 우리나라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한 상태로 확인됐다.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나마 머물 수 있는 곳도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대피한 곳에서도 비로 인해 물이 차올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물을 제거하느라 쉴 시간도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고 항공사 시스템 불능으로 현장 판매가 안 됐다. 어쩔 수 없이 기존 예약자 중 빠른 일자부터 발권을 진행한 탓에 중국인 탑승객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는 이날 애초 임시편 5대를 사이판으로 보내 한국인들을 태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이판 항공당국이 공항 상황을 고려할 때 우선 1편만 운행할 수 있다고 통보해 나머지 임시편은 29일부터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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