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기자] 백혈병 피해자 문제에 대해 10년 넘게 논란을 이어온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한다.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오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삼성-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의행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황상기 대표와 피해자, 가족 등이 참석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DS부문장)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향후 이행계획을 발표한다. 지난 7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백혈병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조정위의 중재안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사과의 주요내용과 이 중재판정에 따른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하고, 반올림 피해자에게 대표이사 명의로 된 서신 형식의 사과문을 우편 등의 방법으로 개별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중재안에 따르면 1984년 5월 17일 이후 1년 이상 반도체·LCD 라인에서 근무하다 질병을 얻은 임직원 전원이 보상 대상자다. 보상기간은 2028년 10월 31일까지다.

질병 범위는 암과 희귀질환, 유산 등 생식질환, 차세대(자녀) 질환 등이 인정됐다. 개인별 정확한 보상액은 특이사항을 고려해 별도의 독립적인 지원보상위원회에서 산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00억원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을 출연해 향후 재발방지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날 조정위는 양측이 협의한 피해 보상업무 위탁 기관과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맡길 기관에 대해서도 밝힐 계획이다. 관련 절차가 최종 마무리 되면 늦어도 내년 초부터 피해자 개인별로 구체적인 지원보상 절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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