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4일 노조 때문에 국민소득 3만달러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주장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대했던 집권여당 대표의 국회 연설의 여파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참으로 황당한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현재 국정 실정에 대한 집권당 대표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과 반성은 없고 오로지 남 탓만 했다"며 "비전과 대안 제시 역시 없었다. 책임감과 반성 없는 '2무'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특히 모든 문제를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데 황당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며 "노동자들을 때리면 경제가 살아나냐? 일자리가 생기고 가계 부채가 해결되냐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더 나아가 "부의 편중과 소득의 양극화도 노동자 탓인가. 내수 불안, 가계 부채 문제 마저도 노조의 탓으로 떠넘기는 걸 보면서 참으로 상식과 현실 인식의 황당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 대표가 노조 쇠파이프 발언을 했다가 이후 자신의 발언을 정정한 점을 겨냥, "집권당 대표가 쇠파이프까지 들먹이면서 노조 낙인 찍기에 나서는 걸 보면서 오히려 집권여당 대표 연설의 품격에 스스로 쇠파이프를 휘드른 것이 아닌지 되돌아 볼 일"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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