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니스톱이 두 달 넘게 진행돼 온 매각작업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미니스톱은 그 동안 미니스톱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업무제휴를 계속 검토했지만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에 의한 주식양도 등이 이뤄진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이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는 뜻이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이온그룹이 지분 76.06%를 가진 최대주주이고, 국내 식품기업 대상(20%)과 일본 미쓰비시(3.84%)가 각각 2, 3대 주주다.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롯데가 4300억원대로 최고가를 써냈지만 이온그룹 측은 롯데에 매각 철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은 “모기업인 일본 미니스톱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큰 가격차가 이번 매각 무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 5위인 미니스톱 매각이 무산된 뒤 편의점 업계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편의점 빅3로 단번에 몸집을 불릴 기회를 놓친 롯데의 세븐일레븐은 아쉽다는 반응인 반면 1, 2위인 CU와 GS25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매장 2500여개를 추가할 경우 CU,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