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지난해 132건 적발…전년비 24.5% 증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적발한 해외 제조국별 리콜제품 건수 (자료 :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적발한 해외 제조국별 리콜제품 건수 (자료 : 한국소비자원)

[스트레이트뉴스=신제남 기자] 국내에 유통 중인 해외 리콜 제품이 중국산 아동·유아용품을 중심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2018년 한 해 동안 유럽·캐나다·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불량제품의 국내 유통 실태를 감시한 결과, 모두 132개 제품에 대해 판매차단과 무상수리, 교환 등의 조치를 하도록 시정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적발한 리콜 유통제품은 전년의 106개 제품보다 24.5% 늘어났다.

올해 적발 제품은 중국산에 아동·유아용품이 상당수였다. 전체 132개 제품 가운데 제조 국적이 확인된 8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이 35개(4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산 23개(26.4%) △독일산 4개(5.8%) △영국산·이탈리산 3개(4.6%) 등의 순이다.

제품별로는 ‘아동·유아용품’이 38개(28.8%)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 24개(18.2%), ‘화장품’ 21개(15.9%)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유통 중 적발된 해외 리콜 제품의 상품별 리콜 사유. (한국소비자원 자료)
국내에서 유통 중 적발된 해외 리콜 제품의 상품별 리콜 사유. (한국소비자원 자료)

‘아동·유아용품’은 완구의 부품 삼킴 등의 우려로 시정 조처된 제품이 해당 제품의 51.3%를 차지,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보원측은 강조했다.

‘음·식료품’은 세균감염 우려와 유해물질 검출이 각각 33.3%, ‘화장품’은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 검출’ 사례가 66.7%로 가장 많았다.

소보원은 올해 적발한 132개 제품 가운데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한 ATV(사륜형 모터사이클), 승차식 잔디깎이 등11개 제품이 교환과 환급, 무상수리됐으나 유통경로 확인이 어려운 121개 제품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차단의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소보원 관계자는 "해외리콜 제품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유통·판매 중이어서 판매가 차단되었더라도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며"재유통 사실은 사후감시를 통해 강화할 방침이나 소비자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시에 해외제품 리콜정보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이나 소비자포털 행복드림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네이버(쇼핑), SK플래닛(11번가), 이베이코리아(옥션, 지마켓), 인터파크(쇼핑), 쿠팡 등 5개사가 참여해 이뤄졌다고 소비자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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