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암호학계 권위자인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천 교수(과학 부문)를 비롯해 여명학교(교육),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봉사),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기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복호화 과정 없이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동형암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혜안(HeaAn)'을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천 교수가 개발한 혜안은 각종 전산 단말기의 해킹을 원천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암호화된 데이터의 머신러닝·딥러닝을 구현해 향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의 접목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명학교는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학생들의 탈북 과정에서 형성된 신체·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개개인의 학업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앙코르어린이병원은 20년째 매일 500여명, 연간 16만명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2013년 캄보디아 최초로 신생아 집중치료실과 중환자실 등 신생아 전용 병동을 세웠다.

기술상 수상자인 임 센터장(전무)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초창기부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차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다.

시상식은 오는 4월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면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을 수여한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