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 대한민국 대표 여류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동상이 세워졌다.

하동군은 박경리 선생 타계 7주년을 맞아 선생의 문학적 삶과 뜻을 기리기 위해 평사리 최참판댁 하동농업전통문화전시관 앞마당에 선생의 동상을 세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동상 건립은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과 러시아 민·관산학협의체인 한-러대화(KRD)가 서울 명동에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 동상을 건립한 것과 동시에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 삶터인 강원도 원주,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에 각각 박경리 선생의 동상을 건립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선생의 동상은 권대훈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가 맡았다,

브론즈 재질의 동상은 대지(땅)를 의미하는 높이 45㎝의 책 모양 좌대에 생전 선생의 성품대로 소박하고 아담한 1m35㎝ 높이의 입상으로 세워졌다.

군은 선생의 동상이 건립됨에 따라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토지문학제 둘째 날인 다음달 10일 오후 3시 현장에서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박경리 선생의 동상 건립으로 최참판댁이 다시금 하동의 새로운 관광·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사리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2001년 조성된 이후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004년 SBS드라마 '토지'를 비롯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받는 하동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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