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상병귀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시인 소강석(53)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30일 선정됐다.

수상 작품집은 최근 발간한 시집 '어느 모자의 초상'이다.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목회자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상병귀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소강석 시인은 박스를 주워 유모차에 싣고 가는 노인이나, 찜질방 구석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 잠을 청하는 젊은 어머니, 그리고 만주 벌판에서 우리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잃고 잊혀져가는 젊은 독립군 등에게 따스한 시선을 두고 있다. 그의 시에는 철따라 다른 그림을 그려주는 아름다운 고향과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던 진한 추억이 있어서 아름답고 눈물겹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화의 꽃길을 열어주소서' 등 7권의 시집과 '영혼의 글쓰기' '꽃씨 심는 남자' 등 4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한편 천상병귀천문학상 우수상에는 김계선 시인과 김종웅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오후 6시 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원에서 열리는 제13회 천상병문학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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