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177만원, 검단 신도시 최저가 분양
-전용 84㎡ 단일 면적에 894가구 "3기 신도시 건설에 백약무효"

라인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민영 분양단지 가운데 최저가 분양인 '검단신도시 파라곤 1차'와 기존 단지 분양가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라인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민영 분양단지 가운데 최저가 분양인 '검단신도시 파라곤 1차'와 기존 단지 분양가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3기 신도시건설이 '넘사벽'입니다"

서구 원당 J 부동산중개사의 탄식이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어김없이 미분양인데, 요즘에는 꼭 그런 느낌이 있지요? 수렁에 무겁게 빠지는 듯한..."

라인건설(사장=공병탁)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이어 연거푸 2시 신도시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과 대규모 공원이 앞마당처럼 펼쳐진 검단신도시 A14블록에 들어서는 '검단 파라곤 1차'는 전용 84㎡의 단일면적에 모두 894가구다. 3.3㎡당 평균 1,177만원이다.

앞서 검단신도시에 선보인 6개 민영 분양단지(금호어울림은 공공분양) 가운데 가장 저렴한 분양가다. 악재의 연속으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검단에서 착한 분양가는 분양원가 62항목을 첫 공개, 종전보다 낮아진 측면이 강하다. 그렇다면 착한 분양가가 냉각일로의 시장을 되돌릴 수 있을까?

서구 원당 J 부동산중개사는 "검단신도시가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계획으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며"동양의 파라곤에 앞서 분양한 대방노블랜드는 광폭 발코니 등 검단에서 가장 최상의 조건에서 분양했음에도 불구, 미분양의 된서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검단신도시 청약전선은 악재의 연속이다. 9·13대책 이후 검단신도시에서는 우미린을 비롯해 대우 푸르지오, 한신 더휴, 대방노블랜드 등 4개 단지가 잇따라 선보였으나 지하철 1호선 초역세권인 우미린을 제외한 3개 단지가 모두 미분양 상태다.

9·13대책으로 인해 분양권 전매제한과 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데다 특히 서울에 인접한 인천 계양을 3기 1차 신도시로 선정하면서 미분양은 늘어나기만 했다.

풍무동 T 부동산중개사는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넘도록 검단신도시는 악재의 연속이다"며"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서울에 근접한 3기 신도시의 추가 지정은 검단 분양시장에 악재 중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검단신도시의 분양시장이 최악으로 치닫자 인천시가 검단살리기에 팔벗고 나섰으나 침몰 직전의 분위기가 반전될 조짐은 없다.

인천시는 최근 검단신도시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하고 전매제한도 1년으로 원상 회복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시는 "검단신도시의 미분양이 1,700가구인데다 파라곤을 비롯해 하반기 분양이 모두 5,800가구에 달하고 있다"며"검단신도시의 미분양사태 장기화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전용면적 84㎡의 단일 주택형에 모두 887가구의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 파라곤 1차'는 21일(화) 특별공급에 이어 22일(수)과 23일 1·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오는 29일(수)로 같은 2기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양주옥정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시흥장현 동원로얄듀크 2차' 등의 발표날과 겹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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