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파라곤 1차' 특공 3%…1순위 마감 커녕 미분양 무덤 우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으나 검단신도시는 전매제한 연장과 3기 신도시 건설계획의 후유증으로 청약시장은 된서리다.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사장 우승헌)이 검단신도시 AA14블록에 분양 중인 '검단파라곤 1차'가 378가구 특별공급에서 청약자가 단 13명으로 소진율이 3%에 그쳤다.
특공 미달분은 22일 일반공급물량으로 넘어가 1순위 청약물량은 모두 873가구로 늘어난다.
검단신도시에서 올들어 분양한 특공의 성적이 갈수록 저조한 점을 감안할 때 이 단지는 다른 단지와 같이 순위 내 마감은 기대난이다.
올들어 검단 분양단지는 '우미린 1차'만이 순위 내 마감했을 뿐 '한신더휴'와 '대우 센트럴 푸르지오', '대방 노블랜드' 등 3개 단지가 미분양, 검단의 전체 미분양 가구수는 1,700가구에 달한다.
검단신도시의 분양시장은 최악이다. 9·13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종전 1년에서 입주 후로 늘어나고 주택대출의 문턱도 높아졌다.
특히 인근에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고양 창릉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3기 신도시 건설계획은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서구 원당의 J 부동산중개사는 "검단신도시의 미분양은 전매제한을 강화한 9·13대책 이후 급증했다"며"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계획은 검단에 악재 중의 악재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 인근, 노른자위 자리에 들어선 호반베르디움이 오는 9월부터 1년의 전매제한이 풀릴 경우 신도시 내 분양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검단신도시의 강점인 저렴한 분양가와 쾌적한 주거환경, 교육환경 등은 몇 년동안 빛을 바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1차'는 대단지 공원에 근접, 쾌적한 주거공간이 돋보이고 신설 지하철역에서도 직선거리로 600m로 가깝다. 입주 초기에 초등학교 개교가 미지수이나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자리,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분양가도 저렴하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4억300만원(기준층)으로 최근 분양한 인근 '대우 센트럴 푸르지오'(4.18억원), 대방 노블랜드 1차(4.12억원)에 비해 저렴하다.
검단신도시는 '파라곤 1차'에 이어 예미지(AA11블록), 대방노블랜드 2차(AA12-2블록), 모아미래도(AA3블록), 대광로제비앙(AA 12-1블록)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인천 서구 원당동과 당하·마전·불로동 일대 11.2㎢에 들어설 검단신도시에는 7만4,000여 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을 차질없이 개통하는 데 이어 2호선 검단 연장선 건설을 추진하고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4차 산업 부품소재단지 등을 유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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