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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FAO, 농산물 가격・소비량・생산량・국제교역 10년 전망
OECD-FAO, 농산물 가격・소비량・생산량・국제교역 10년 전망
  • 김태현 선임기자 (bizlink@hanmail.net)
  • 승인 2019.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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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와 식량농업기구, ‘농업전망 2019-2028’ 보고서 발간
향후 10년 동안 농산물 가격 보합 또는 하향 흐름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 소비 증가 예상
곡물로 만든 동물사료의 양, 인간 식품으로 사용하는 양 초과할 전망
농업생산성 향후 10년 내 15% 성장하나 바이오연료 증가 속도 둔화
아프리카 돼지열병, 기후변화 대응 등 불확실성 직면한 글로벌 농업시장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농산물 가격은 현재 대비 보합 또는 하향 흐름을 보이고, 식품과 사료, 산업용 목적의 농산물 소비는 증가할 것이며, 글로벌 농업 생산은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치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주 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 연구한 ‘농업전망 2019-2028’ 보고서를 발간하고, 향후 10년 동안 농산물의 글로벌 가격과 소비량, 농업 생산성, 국제교역, 동물사료, 바이오연료,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① 가격 전망

시리얼(cereal)과 소고기, 양고기 등의 가격이 단기간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수년 동안 강력한 공급이 이뤄져 현재 대부분의 농산물 국제가격은 떨어져 있다. 보고서가 다룬 농산물 대부분의 생산성 향상 속도가 수요 증가를 앞지르고 있어 향후 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 이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② 소비량 전망

지금보다 더 많은 농산물이 식품과 사료, 산업용 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향후 10년 동안 추가적인 식량 수요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과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인구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농산물 가격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의 향후 10년 전망치(자료:OECD-FAO)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농산물 가격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의 향후 10년 전망치(자료:OECD-FAO)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1인당 주식 소비량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신선한 유제품이 늘어나는 단백질 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식품의 형태가 편리한 가공식으로 바뀌고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당류와 식물성 오일의 1인당 소비는 증가할 전망이다.

③ 곡물로 만든 동물사료 전망

사육 두수가 많아짐에 따라 글로벌 작물시장에서 옥수수, 콩과 같은 사료작물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곡물로 만든 동물사료의 양은 향후 10년 동안 인간이 식품으로 사용하는 양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④ 바이오연료 전망

바이오연료는 지난 2000년과 2015년 사이 작물 수요가 성장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바이오디젤에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에탄올에 카사바와 사탕수수를 사용하는 중국 및 브라질 등지에서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하겠지만, 향후 10년 동안 수요 증가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⑤ 농수산 생산 전망

글로벌 농경지 사용량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농업생산은 기술혁신에 따른 수확률 향상과 높은 생산 강도에 힘입어 향후 10년 동안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 분야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료 수요가 발생할 것이며, 어업 포획의 한계 탓에 양식업은 2028년까지 어류와 해산물 총 생산량의 55%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농수산 생산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의 향후 10년 전망치(자료:OECD-FAO)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농수산 생산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의 향후 10년 전망치(자료:OECD-FAO)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⑥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전망

농업 부문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쳐왔다. 쌀과 합성비료 생산뿐 아니라 축산에 의한 농업 부문의 직접 배출량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0.5%p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이 수치는 매년 0.7%p였다. 이는 농업생산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로, 생산성이 높아질수록 탄소의 농도는 낮아짐을 의미한다.

⑦ 농산물의 국제교역 전망

식량 수입국이 늘어나면서 국제교역은 갈수록 식량안보에 필수적인 부분이 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LAC) 같은 지역이 글로벌 농업 수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흑해 지역은 대부분의 밀과 거친 곡물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출하면서 주요 수출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농업시장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같은 질병의 확산과 항균물질에 대한 내성 증가, 새로운 식물 번식기술에 대한 규제, 극단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이 그런 것들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변화하는 식단, 건강 및 지속 가능한 이슈에 대한 인식의 반영, 그리고 비만이 보내는 경고에 대한 정책적 대응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글로벌 농업시장에서 움직이는 주요 플레이어들 간의 향후 교역협정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있다. 미중무역전쟁이 한창인 지금처럼 세계교역의 긴장이 지속적으로 고조된다면, 국제교역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교역의 방향까지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농업의 지역별 생산 및 교역균형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의 향후 10년 전망치(자료:OECD-FAO)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농업의 지역별 생산 및 교역균형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의 향후 10년 전망치(자료:OECD-FAO)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올해 보고서에는 세계 농수산물 수출의 23%를 차지하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LAC) 지역이 비교적 상세하게 다뤄졌는데, 이들 지역은 글로벌 수준의 무역개방을 보이면서 2028년 글로벌 농수산물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농경의 안전보장’에 주목했는데, 그중 안전표준, 테스팅 시스템, 코드 체계 등 농업용 트랙터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노력이 담겨 있다.

▲농업용 트랙터의 글로벌 안전기준 개선(자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스트레이트뉴스/번역・자막:국제팀

이번에 발간된 ‘OECD-FAO 농업전망(Agricultural Outlook) 2019-2028’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회원국 정부의 전문가들과 전문 상품조직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향후 10년 동안 농산물 가격이 보합 내지 하향하고, 추가적인 식량 수요와 동물사료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 농업생산이 15% 이상 성장하겠지만, 바이오연료 수요의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 정부와 업계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식량 수입국 증가로 인한 식량안보의 필요성과 농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언급, 세계교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교역량 감소 및 교역 방향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눈여겨 짚어볼 만한 대목이다.
bizlink@straigh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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