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동 실거래가와 비슷 "난지 하수처리장 '혐오' 악취는 대책 무"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자리한 대방건설의 고양 덕은지구에서 첫 분양하는 '덕은 대방노블랜드'의 북새통 견본주택. @ 스트레이트뉴스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자리한 '덕은 대방노블랜드'의 북새통 견본주택. 고양 덕은지구에 첫 분양 단지다. @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당초 예상한 분양가보다 높아 고민 중입니다"

고양시 정발산에 사는 박 모씨(37)는 "맞벌이 직장이 있는 상암과 가까운 덕은지구의 분양을 기다려왔다"면서도"입주 시점에 초등학교가 개교되지 않고 가까운 난지하수처리장의 악취 발생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접 대단지인 중흥S클래스가 연내 분양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엔 통장사용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이번 대방의 분양을 계기로 수색·증산 뉴타운의 재개발과 올해 입주한 고양 향동 등의 집값과 비교 중이다"고 귀띔했다.

삼송지역의 H부동산 중개사는 "당초 예상 분양가보다 높은 건 사실이다"며"덕은지구가 범 상암권의 입지가치가 뛰어나 지역 1순위자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양시에서 덕은지구 대기 수요자가 많았다"면서"장대비가 내리는 데도 방문객이 넘치는 것을 보니 1순위 청약경쟁률이 5대 1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대방건설(사장=구찬우)의  '덕은 노블랜드'의 견본주택은 방문객이 주말 내내 넘쳤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2-1번지 일대,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의 이 단지의 견본주택은 오락가락하는 장맛비를 개의치 않고 방문한 예비입주자로 장날을 방불케 했다.

덕은지구 첫 분양단지인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와 116㎡ 등 2개 주택형으로 모두 622가구다. 특이한 것은 원주민의 55명이 첫번째 분양인 이 단지를 다수 택했다는 점이다.

대방건설이 본사 소재지인 고양에서 분양 중인 '고은 대방노블랜드'의 원흥동 모델하우스 전경 @스트레이트뉴스
대방건설이 본사 소재지인 고양에서 분양 중인 '고은 대방노블랜드'의 원흥동 모델하우스 전경 @스트레이트뉴스

이 단지는 검단과 파주, 양주 등 신도시에서 인기몰이한 광폭 발코니를 여지없이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전용 84㎡A형에 발코니 확장 최대 면적은 13평이 넘는다. 전용 116㎡A형은 17평이다. 전용 84㎡형의 거실은 폭이 6.1m에 달하고 안방과 침실을 큼직하게 빼내면서도, 수납공간도 많다.

책정 분양가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이 단지는 주력형인 전용 84㎡형이 5억2,600~6억5,600만원이다. 판상형인 A타입이 B타입보다 수천만원 비싸다. 발코니 확장면적이 넓어,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간 데 따른다.

이 단지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833만원으로 인근 덕양구 향동에서 올해 입주한 호반 베르디움이나 계룡리뷰빌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에 흠결도 없지는 않다. 고양 향동은 3기 신도시 창릉지구를 경유하는 고양선 신설의 수혜단지인 반면 '덕은 대방노블랜드'는 비역세권이다. 게다가 인근 난지도 물재생센터의 오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입주 이후 골치거리다.

대방은 교육환경이 양호하다고 내세웠으나 덕은지구에서 가장 먼저 착공하는 단지여서 입주 시기에 맞춰 초등학교가 개교하지 못한다.

'덕은 대방노블랜드'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고양시 1년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도시개발지구 일반청약이어서 고양시 거주자에게 당첨의 우선권을 부여, 서울 등 수도권의 1순위자에게는 청약 가능성이 희박하다.

대방건설은 흥행성공을 장담하는 듯, 계약금을 분양가의 20%으로 높여 잡았다. 그 계약금의 절반은 회사가 대출을 알선하는 것이나 이자는 계약자 부담이다. 중도금 대출이자도 후불제다

1순위 당첨자는 전용 84㎡형이 가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75%와 25%를 선정한다. 중대형은 가점제 : 추첨제가 각각 30%와 70%다. 추첨제는 가점제 탈락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부여, 1주택자들에게 돌아갈 확률은 낮다. 그러나 무주택자는 추첨제 당첨이 복불복이다. 가점 불문의 추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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