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1주기인 27일을 앞두고 추모의 여러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 

고인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해철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추모식에서는 '그리움의 편지', '퍼플 리본 달기' 등 식전 행사에 이어 추모 미사와 추모사 낭독 등이 이어진다. 유토피아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을 야외 안치단으로 옮기는 봉안식과 장지 헌화식, 자유 참배 등으로 마무리된다.

추모식은 유가족과 동료 지인들, 팬클럽 외에 일반 팬들에게도 공개된다. 작년 신해철의 장례를 치를 당시에도 생전 고인의 뜻을 이어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았다. 발인 전까지 1만명에 가까운 팬들의 고인의 넋을 달랬다. 

추모식 전날인 24일 내내 방송에서는 신해철의 대표곡이 잇따라 울려퍼진다. KBS 2TV '불후의 명곡', JTBC '히든싱어4'에서 신해철을 잇따라 조명한다. 

1주기 당일인 27일에는 유작 3곡을 포함해 '더 늦기 전에', '그저 걷고 있는 거지', '길 위에서', '힘을 내' 등 고인의 숨어 있는 명곡까지 총 40곡이 실린 '웰컴 투 리얼 월드(Welcome To The Real World)' LP판이 출시된다. 

신해철 팬클럽이 주도하는 추모비는 연말 번동 북서울꿈의숲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신해철이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날인 12월24일(1988)에 추모비를 공개하는 제막 행사를 열기로 했다.

신해철은 번동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유명인들이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류를 겪은 내용들을 소개한 '무라카미류는 도대체'라는 책에서 고인은 북서울꿈의숲 전신인 드림랜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추모비에는 신해철의 유년 시절을 노래한 가사가 각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신해철의 사망원인을 최종적으로 가리기 위한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는 신해철의 죽음과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K원장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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