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1차 납부 전 분양권 전매로 유주택자 '단타'·물딱지 활개칠 수도
먹튀족 후유증에 냉가슴 앓는 고덕신도시 시범지구 전철 밟을 소지 농후

포스코건설이 평택 지제역 인근에 분양 중인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분양권 조기 전매를 겨냥하는 꼼수를 부렸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 단지의 특공성적은 24%.@스트레이트뉴스
포스코건설이 평택 지제역 인근에 분양 중인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분양권 조기 전매를 겨냥하는 꼼수를 부렸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 단지의 특공성적은 24%.@스트레이트뉴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평택시에서 도시개발지구 역대 최고 분양가로 선보인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1순위 청약에서 투기수요를 유인하는 꼼수로 분양 중임에도 불구,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는 이 단지의 특별공급 결과, 모두 753가구 모집에 178명이 청약하는 데 그쳐 소진율이 24%에 그쳤다.

이는 직전 고덕국제신도시 B22블록에서 호반건설이 분양한 '호반 써밋 고덕신도시'(소진율 13%)를 웃도는 성적으로 소진율이 25%내외인 전용 64~84㎡ 등 중소형을 중심으로 1순위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이 단지의 중도금 납부 전에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도록 1차 중도금 납부시기를 당첨 후 6개월 뒤로 잡는 꼼수를 피우면서, 단기 차익을 겨냥한 '먹튀' 세력을 유인함에 따라 외형 청약성적은 기존 분양단지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중도금 납부 전 전매, 고분양가 대단지 밀어내기 수법

단, 특공에서 소진율이 각각 8%와 5%에 그친 전용 84㎡B형과 115㎡형 등 2개 주택형은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고, 이들 주택형을 포함해 비인기 동호수는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지역 중개업계는 분석했다.

포스코건설의 이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10월 1일이다. 계약금(10%)은 2회로 분납, 10월 17일까지 1회 정액금 1,000만원을 내도록 하고 나머지 2회 계약금은 한달 뒤인 11월 17일에 납부토록 했다. 이어 1차 중도금은 분양권전매제한이 풀리는 한달 보름 뒤인 내년 5월15일에 납부토록 했다.

당첨자는 본인 명의의 중도금 대출을 받지 않아도 한달 반 동안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기간을 준 것이다. 중도금 대출이 허용되지 않는 유주택자들이 단기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구조를 포스코건설이 만든 것이다.

이 같은 중도금 1차 납부 전에 분양권을전매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나아가 당첨권의 불법 거래, 소위 '물딱지'가 오갈 수도 있다.

지역 중개업계는 "지방의 청약 비조정지역에서 상당수의 단지가 1차 중도금 납부 이전에 물딱지 거래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도록 1차 중도금 납부기간을 당첨 후 6개월 이후로 잡고 있다"면서"특히 이 같은 수법은 고분양가의 논란을 빚는 대단지가 청약성적을 부풀려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즐겨 쓰는 수법이다"고 귀띔했다.

포스코건설의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298만원(발코니확장비, 선택옵션 별도)에 달한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기준층 분양가는 4억2,500~4억3,100만원이다.

평택시 도시개발지구 내 분양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가로서 올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고덕신도시 파라곤2차'의 분양가보다 비싸다. 시행사나 건설사가 제시한 분양가에 대해  평택시가 눈감아 주면서 분양가를 올릴 수 있을 수도 있는 곳이 청약 비조정대상 지역이다.

포스코건설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6개월 이후에 1차 중도금을 내도록 한 꼼수는 지제역 인근에 상당수의 대단지들의 실거래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피에 거래마저 실종 상태에서 대단지의 미분양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인근 더샵 브랜드, '지제역 더샵'보다 1.5억 저렴 매물 즐비

평택에 올해 일부 입주단지는 '3포' 현상으로 멘붕상태다. 프리미엄은 커녕 계약금과 발코니 확장비마저 포기한 신규 아파트가 즐비하다. 삼성전자와 SRT지제역, 미군기지 등 3가지 호재를 앞세운 평택의 아파트분양에 차익을 노리고 계약하거나 분양권을 잡은 수요자들에게는 '눈물의' 분양시장인 셈이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시범지구 제일풍경채의 최근 실거래가와 마이너스피를 알리는 호가 급매물. 자료 : 국토부 실거래가와 네이버 부동산 매물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시범지구 제일풍경채의 최근 실거래가와 마이너스피를 알리는 호가 급매물. 자료 : 국토부 실거래가와 네이버 부동산 매물

실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인근에서 올해 새집들이를 준비 중인 '더샵 센토피아' 등 일부 단지에 '3포' 현상의 아파트의 매물은 줄어들 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단지의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84㎡형이 2억8,000~3억2,000만원으로 포스코건설의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에 비해 최고 1억5,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포스코건설의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298만원(발코니확장비, 선택옵션 별도)에 달한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기준층 분양가는 4억2,500~4억3,100만원이다.

평택시 도시개발지구 내 분양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가로서 올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고덕신도시 파라곤2차'의 분양가보다 비싸다. 시행사나 건설사가 제시한 분양가에 대해  평택시가 눈감아 주면서 분양가를 올릴 수 있을 수도 있는 곳이 청약 비조정대상 지역이다.

포스코건설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6개월 이후에 1차 중도금을 내도록 한 꼼수는 지제역 인근에 상당수의 대단지들의 실거래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피에 거래마저 실종 상태에서 대단지의 미분양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단타 겨냥 '먹튀'족에 냉가슴 앓는 평택 분양시장

평택에 올해 일부 입주단지는 '3포' 현상으로 멘붕상태다. 프리미엄은 커녕 계약금과 발코니 확장비마저 포기한 신규 아파트가 즐비하다. 삼성전자와 SRT지제역, 미군기지 등 3가지 호재를 앞세운 평택의 아파트분양에 차익을 노리고 계약하거나 분양권을 잡은 수요자들에게는 '눈물의' 분양시장인 셈이다.

실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인근에서 올해 새집들이를 준비 중인 '더샵 센토피아' 등 일부 단지에 '3포' 현상의 아파트의 매물은 줄어들 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단지의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84㎡형이 2억8,000~3억2,000만원으로 포스코건설의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에 비해 최고 1억5,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전국 청약에 분양권 전매 허용으로 단타족이 휩쓸고 간 고덕국제신도시 시범지구는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을 산 입주 예정자들의 상당수는 '벙어리 냉가슴'이다.

단기차익을 겨냥, '먹튀'족이 남긴 후유증으로 냉가슴을 않는 평택 고덕신도시 시범지구 내 '파라곤 1차'의 넘치는 매물. 자료 : 네이버 부동산.
단기차익을 겨냥, '먹튀'족이 남긴 후유증으로 냉가슴을 않는 평택 고덕신도시 시범지구 내 '파라곤 1차'의 넘치는 매물. 자료 : 네이버 부동산.

최고 경쟁률 84 대 1로 청약광풍을 일으킨 고덕국제도시 시범지구 분양단지는 넘치는 급매물에 시세 하락으로 찬바람이 분다. 전국에서 몰려든 단타족 쇄도의 후유증이다. 최고 경쟁률의 주인공 A16블록의 '제일풍경채'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전용 84㎡형이 4억 초반에 매물로 나와 있다. 발코니확장비를 감안하면 웃돈이 1,500만원 내외에 그친다. 매물은 넘친다. 경쟁률 49 대 1의 '파라곤 1차'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매물로 나오는 등 제일풍경채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서정동 T 부동산중개사는 "고덕국제도시의 이들 분양단지의 10채 중에 6채 이상은 단기 차익을 챙긴 분양권 전매였다"면서 "입주를 앞둔 분양권 매수자의 상당수는 대출금과 잔금을 치룰 여건이 아닌 상황에서 일부 손실을 보며 되팔려고 하나,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건설의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청약대열에 단타족이 가세할 경우 고덕국제신도시 시범지구와 같은 전철을 밟을 소지가 우려된다"면서"실수요층은 냉정하게 1순위 청약에 대응해야 하고, 평택 실수요층은 이 단지보다 고덕신도시의 미분양이나 시범지구의 급매물을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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